흔히들 야구를 통계의 스포츠라고 한다. 축구나 농구 등 타 스포츠에 비해 선수 간의 상호 작용이 적고, 각 시퀀스마다 분절적인 형태를 띄어 자료 추출 및 가공이 원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야구 구단 운영에 야구 통계 분석이 차지하는 비중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미국에서는 양질의 통계 자료가 야구 분석 사이트 통해서 대중에 공개되어 누구나 접근하기 쉽다.
미국 야구 분석 사이트 특징 정리
오늘은 MLB, 즉 미국 야구 분석 사이트 세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 만큼, 목적과 상황에 따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1. 베이스볼 레퍼런스
베이스볼 레퍼런스 바로가기: baseball-reference.com
야구 분석 사이트 중 야구와 관련된 모든 기록을 저장하는 아카이브 색채가 가장 짙은 곳이다.
후술할 다른 사이트들에서 제공하지 않는 수상 실적, 계약 내용 등의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으며, 은퇴 선수들의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 등 과거 데이터 접근도 쉽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서는 선수 평가 종합 지표인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이하 WAR, Win Above Replacement)를 자체 산출하며 제공하는데, 이는 MLB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사용 중이다.
2. 팬그래프
팬그래프의 가장 큰 장점은 질적, 양적으로 풍부한 칼럼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유명 야구 통계 분석가들이 팬그래프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고하는 양질의 글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야구 분석에 근거를 더할 수 있다.
팬그래프 역시 WAR을 제공하는데 포수의 프레이밍(포수의 기술로 스트라이크 판정에 이득을 보는 행위)수치가 포함되어 있어, 포수 포지션의 가치 평가에 사용하기 좋다.
예를 들어, 김광현 선수와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야디어 몰리나(Yadier Molina)는 프레이밍이 뛰어난 포수로 유명했다. 이로 인해 몰리나의 통산 WAR은 베이스볼 레퍼런스 대비 팬그래프가 약 13승 정도 높게 나오며, 해당 선수의 수비 능력을 더 정확하게 표현한다고 할 수 있다.
3. 베이스볼 서번트
베이스볼 서번트 바로가기: baseballsavant.mlb.com
MLB에서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야구 분석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는 스탯캐스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타자의 타구 속도 및 각도, 투구의 회전 방향 등의 추적 데이터를 제공한다.
위에서 설명한 레퍼런스와 팬그래프 간 투수 WAR 계산식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실점 기반으로 계산할 것인가, 삼진-볼넷-피홈런의 세 가지 스탯을 기반으로 계산할 것인가로 정리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간극을 설명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스탯캐스트 데이터이다.
야구 분석 사이트 중 가장 최신 이론을 담고 있기 때문에 개념과 스탯캐스트 용어를 이해하는 데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이 단점이다.
선수 프로필을 클릭하면 상단에 백분위 그래프(Percentile Rankings), 최근 성적 변화(Rolling xwOBA) 등의 자료가 한눈에 들어오게 잘 가공되어 있다.
예를 들어 김하성 선수의 리포트를 아래와 같이 해석할 수 있다.
- 전반적인 타구질은 나쁘지만, 좋은 선구안으로 만회한다.
- 시즌 막판 기대 타격 성적(xwOBA)이 크게 안 좋아졌으며, 실제로도 부진한 결과로 이어졌다.
- 어깨는 평범하나, 리그 최상급 주루 및 수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투수를 검색했을 때는 시각 투구 리포트(Visual Pitch Report)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투수의 구종 비율, 특성, 볼카운트에 따른 배합 등을 스크롤 형식으로 볼 수 있으며 실제 구종을 던지는 영상 또한 첨부되어 있다.
야구 분석 사이트 선택 기준
- 베이스볼 레퍼런스: 통계 자료 외에 다양한 기록을 함께 열람하고 싶은 분께 추천한다.
- 팬그래프: 칼럼니스트의 글을 보면서 야구 통계 분석 이해를 하고 활동을 하고 싶은 분께 추천한다.
- 베이스볼 서번트: 트렌디하고 시각화가 잘 된 야구 분석 사이트 선호하는 분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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