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든 링 나이트레인 조작 변화 리뷰 : 익숙함을 다시 배우는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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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 링 나이트레인 조작 변화 리뷰 : 익숙함을 다시 배우는 순간들

엘든 링 나이트레인 후기: 익숙함과 낯섦 사이, 그 미묘한 컨트롤 변화들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게임을 하다 보면 어느새 손에 익어버린 조작법이 있죠.

그런데 그 익숙함이 갑자기 방해가 되는 순간이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오늘은 그런 경험을 안겨주는 최신 DLC, <Elden Ring: 나이트레인(Nightreign)>에 대해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해요.

저도 엘든 링의 열성 팬으로, 본편에서만 150시간 이상을 플레이했는데요.

이번 나이트레인 DLC가 출시되자마자 냉큼 다운로드해 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첫 느낌은? 음… 뭔가 이상해요. 분명 익숙한 세계인데 낯설고, 손가락은 기억하고 있는데 캐릭터는 엇박으로 반응하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엘든 링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버튼 중 하나가 바로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플라스크(Flask)’죠.

원래는 아이템을 사이클하면서 필요한 걸 선택하고, 그것을 사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늘 L1으로 아이템을 돌리고, 실시간 전투 중 X(플레이스테이션 기준)를 눌러 회복약을 사용했는데요.

그런데 웬걸! 나이트레인에서는 X 버튼이 플라스크 전용으로 고정되어있고, 일반 아이템 사용은 디패드 위버튼(↑)으로 이동된 거예요.

그래서 적의 패턴을 피하며 디버프 제거 아이템을 사용하려다 그만… 엉뚱하게 체력회복 약을 마시는 일이 반복되었답니다. 무려 6번 연속이요😭

제가 Reddit 커뮤니티를 확인해보니, 동일한 문제를 겪는 게 저뿐만은 아니더라고요.

한 유저는 “아이템을 쓰려다 계속해서 X 버튼을 눌러서 플라스크만 들이켜고 있다”고 하소연했는데요, 정말 공감 백배였습니다.

이건 단순한 조작법이 아니라, 익숙해진 ‘근육 기억(Muscle Memory)’이 잘못된 방향으로 작동하고 있는 거라고 전문가들도 말합니다.


엘든 링 나이트레인 조작 변화 리뷰 : 익숙함을 다시 배우는 순간들

게임 UX 디자인 전문 매체 Gamasutra에 따르면, “플레이어의 조작 습관을 바꾸는 것은 기존 학습을 해체하고 재학습을 요구하는 고난도 UX 영역”이라고 합니다.

특히 엘든 링처럼 수백 시간 플레이하는 게임은 조작법 하나가 몸에 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작은 변화도 큰 혼란을 줄 수 있죠.


나이트레인에서는 기존 엘든 링의 명물 ‘토렌트(말)’가 등장하지 않고, 대신 초고속 ‘슈퍼 스프린트’가 추가됐어요.

L3 버튼을 눌러 발동되기 때문에 빠른 맵 탐색에 유용하긴 한데요.

문제는 여전히 기존 회피/달리기 버튼인 ○(또는 B)을 누르고 있으면 일반 달리기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예요.

저도 엘든 링 본편 감각대로 달렸다가 전투로 돌입했는데 ‘아니 왜 이렇게 느려?’ 싶었던 순간이 있었죠.

또 추가로 아쉬웠던 점은 ‘앉기(스텔스 행동)’ 기능이 사라졌다는 것!

엘든 링에서 조용히 적진에 잠입하거나 뒤치기를 할 때 유용했던 기능이 완전히 빠진 점은 저뿐 아니라 많은 팬들에게 당혹감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한 유저는 “좌절감이 크다”며 “도대체 왜 없앤 건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왜 굳이 바꿨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차분히 생각해보니, 나이트레인은 단순한 확장 패치가 아니라 거의 새로운 게임에 가까운 구조라서 변화가 불가피했던 것 아닐까 추측하게 되었죠.

더 빠른 전투, 민첩한 이동, 전투 중심의 게임 흐름에 최적화된 UX를 도입한다고 본다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게다가 FromSoftware의 다른 작품들 — 예를 들어 <블러드본>이나 <세키로> — 역시 전작과는 전혀 다른 조작 구조를 갖추고 있었죠.

이 정도면 전통이랄까요?


엘든 링 나이트레인 조작 변화 리뷰 : 익숙함을 다시 배우는 순간들

좋은 소식은 있어요. 바로 모든 버튼은 ‘리바인딩’이 가능하다는 점!

설정에서 자신이 익숙한 방식으로 키맵을 바꿀 수 있기에, 조작의 불편함은 점차 해결해 나갈 수 있답니다.

저도 그래서 바로 X 버튼을 아이템 사용으로 되돌리고, 플라스크는 R1에 옮겨뒀습니다. 약간의 적응기를 거친 후에는 꽤 만족스럽게 플레이하고 있어요.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은 어떤 스타일의 게이머신가요? 기존 시스템을 끝까지 고수하는 타입인가요? 아니면 유연하게 새로운 방식에 적응해보는 편인가요?

엘든 링 나이트레인은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게임 경험을 줍니다.

이런 변화들이 불편하다기보다는, 제가 얼마나 엘든 링에 익숙해졌는지를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과정이랄까요.


처음 나이트레인을 플레이하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팁이 있다면, 꼭 ‘설정’ 메뉴로 들어가 키맵을 한번쯤 찬찬히 살펴보시라는 겁니다.

그리고 튜토리얼 존이라고 무시하지 마시고, 버튼 하나하나 눌러보며 어떤 동작이 어떤 키에 매핑되어 있는지 몸으로 익혀보세요.

이 작은 습관이 나중에는 전투 중 ‘내가 왜 포션 마시고 있지?’ 하는 황당한 실수를 줄여줄 거예요.

💬 여러분은 나이트레인 조작 변화에 대해 어떻게 느끼셨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경험도 나눠주세요.

우리의 손가락이 엘든 링을 다시 익히는 그 여정을 함께 나누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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