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태화강 맛집 – 금돼지 생고기
울산 태화강 맛집 방문한 후기 입니다.
지난 월요일 울산 삼산동에 직원 미팅이 있었어요. 처음 만나는 직원이 있어서 어색한 자리라 긴장이 되었고 기차를 타고 올라가며 태화강역 맛집을 검색해서 찾아간 곳이예요. 아무리 맛집이라도 익숙한 사람들과 먹는 자리가 아니라서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걱정 되더라구요. 삼산동에서는 고기집이 맛있다고 해서 금돼지생고기라는 식당을 방문 했는데 이집 꼬들목살 정말 대박이더라구요.
처음 도착했을 때 월요일이고 이른 오후라서 그런지 가게 안이 한적했어요. 그래서 어! 잘못왔나 싶었는데, 깨끗한 오픈 주방에 노부부 두분이서 음식을 정갈하게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여기 분명 맛집이다!! 하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공간도 꽤 넓어서 편하게 앉을 수 있었어요.
금돼지생고기의 간판 메뉴는 꼬들목살. 120g에 11,000원이라 가격도 나쁘지 않았어요. 고기가 나왔을 때 첫인상은 아주 신선해보였어요. 숙성된 고기라 들었는데, 의외로 갓잡은 돼지고기색깔처럼 보였어요.
할머니사장님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셨어요. 왠지 맘 한켠에서 죄송스러움이 생기더군요. 하지만 고기를 불판에 올려놓자마자 지글지글 소리와 함께 돼지고기 기름향이 올라오는데, 그 순간부터 죄송스러움은 바로 잊어버리고 침이 고이기 시작했어요. 특히 이 집의 특제 소스가 진짜 맛있어요. 고추마요랑 옛날된장! 고기에 콩나물, 고사리, 버섯도 같이 구워 주시는데 소스에 찍어 먹으면… 아, 지금 생각해도 군침이 돌아요. 물론 소금만 살짝 찍어도 굿!
고기는 딱 먹기좋은 크기이고 씹을수록 부드럽고 쫄깃해서 계속 손이 가더라고요. 제가 원래 소고기파였는데, 이 집 꼬들목살 먹고 돼지고기의 매력에 완전 빠져버렸어요!
고기를 거의 다 먹을 때쯤 묵은지 김치찌개를 주문했어요(9,000원). 고기 먹고 나면 국물이 당기잖아요? 할머니 사장님이 불판 위에 김치찌개를 끓여주시는데, 묵은지의 깊은 맛과 돼지고기의 풍미가 어우러져서 정말 괜찮았어요!
김치찌개에 밥 한 공기 비벼 먹으니 천국이 따로 없더라고요. 얼큰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라 국물까지 싹싹 비워 먹었어요.
이번에 세 명이 갔는데, 꼬들목살 외에도 다른 부위도 시켜봤어요. 다 맛있었지만 역시 이 집의 시그니처는 꼬들목살이 맞는 것 같아요. 콩나물이랑 버섯도 함께 구워 먹는 맛이 일품이었고요.
다음엔 다시가서 소주 한잔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술 한잔에 사장님이 직접 꾸워주시는 꼬들목살과 김치찌개… 완벽한 조합 아닐까요?
금돼지 생고기 (울산 삼산점)
- 주소: 울산광역시 남구 정동로86번길 1
- 영업시간: 16:30 – 23:50
- 전화번호: 052-227-7794
- 주차: 가게 옆에 2대 정도 가능 (전용 주차장은 없음)
울산 삼산동에 오신다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기대 이상으로 만족하실 거예요! 저는 다음 출장 때 또 갈 예정입니다.